고혈압 신장질환

2025. 4. 29. 15:17카테고리 없음

고혈압과 신장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신장과 고혈압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 고혈압으로 인해 신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반대로 신장질환에 의해 고혈압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몸의 혈압 조절 시스템에서 신장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두 질환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으로 진단되며, 이 경우 평생 혈압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혈압 신장질환

고혈압이 신장에 미치는 영향

고혈압 환자가 혈압 관리에 실패하면 신체 전반에 합병증이 나타나는데, 특히 신장의 사구체 내 혈관에도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혈역학적 변화로 인해 사구체 조직이 단단하게 굳어지면서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고혈압성 신장질환이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지만, 신장 기능이 점차 저하되면 혈뇨, 단백뇨,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심각한 경우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되어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과 신장질환의 진단

고혈압 진단은 적어도 2회 이상 내원하여 매 방문 시 2회 이상 측정한 혈압의 평균치가 140/90 mmHg 이상일 때 이루어집니다. 가정에서 측정할 경우에는 135/85 mmHg 이상을 기준으로 합니다. 고혈압과 함께 신장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소변검사, 혈액검사, 신장 초음파 등을 시행합니다. 최근 고령 환자에서 보다 정확한 신기능 평가를 위해 시스타틴 C 검사를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성 신장질환의 예방과 치료

고혈압 치료의 목표는 완치가 아니라 정상혈압을 유지하여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고혈압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뇌졸중은 30%, 심근경색증은 25%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압을 140/90 mmHg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당뇨병이나 신장질환과 같은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130/80 mmHg 미만으로 더 엄격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신장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소금 섭취를 줄이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금주와 금연, 충분한 수면도 도움이 됩니다. 약물 치료 외에도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혈압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고혈압과 신장질환은 서로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과 신장 기능을 확인하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합니다. 고혈압은 완치보다는 관리가 중요한 만성질환임을 명심하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신장질환을 비롯한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신장질환